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횡령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 김 총괄사장이 기업 ESG를 책임지게 됐다.
26일 삼양식품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총괄사장은 사내이사와 함께 ESG위원장에 올랐다.
삼양식품 ESG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ESG 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칭하는 말이다.
김 총괄사장은 회삿돈 약 49억원을 가로채 횡령 혐의로 지난해 1월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같은 해 3월 김 총괄사장은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법무부가 취업 제한을 해제하면서 퇴직 7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삼양식품 소액주주들은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방법원이 이달 11일 허용 결정을 내렸다. 주주명부 열람 등사는 주주가 회사 측에 주주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요청하는 것으로 회사 지분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삼양식품 주주 구성을 보면 삼양내츄럴스(주)(33.26%)를 비롯해 특수관계인들이 46.11%로 과반수에 가깝다. 삼양식품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42.96%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주요 주주들인 엠디유니콘제일차(8.76%)와 국민연금(6.07%)이 힘을 보태지 않으면 현 경영진을 견제하기는 힘든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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