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엠에스그룹, 최대 수혜 계열사는 '심원'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엠에스그룹, 최대 수혜 계열사는 '심원'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2.17 14: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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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㊹엠에스오토텍, 명신산업 등 현대·기아차 납품으로 안정적 수익
이양섭 회장 친인척 100% 지분 보유 심원, 사업 분할하며 일감몰아주기 회피
이태규 명신 대표, 엠에스오토텍 지분 13%가 전부…차후 과제는 심원 활용한 경영승계
그래픽=김성화 기자
엠에스그룹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들은 상위 기업의 공고한 시장 지위를 함께 누리는 위치에 있다. 엠에스그룹 또한 그 중 하나며, 공고한 수익을 통해 그룹을 가족기업화하는데 충실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코스피에 상장한 엠에스그룹의 명신산업 주가가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공모가의 10배까지 뛰어오르는 일이 생겼다. 6500원의 공모가로 코스피에 입성한 명신산업 주가가 지난해 12월 22일 장중 6만1400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3만5000원 수준이다.

명신산업 주가 급등은 테슬라 관련주로 차체외장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현재 그룹 차원에서도 가장 큰 수익원은 현대·기아차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 매출 중 현대·기아차 비중은 70%를 넘어간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전속거래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전속거래란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장기 하도급관계를 맺으며 타업체와의 거래를 제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으로서는 전속거래가 수익원을 단조롭게 만들지만, 자동차 시장처럼 시장지위가 공고화돼 있다면 이는 안정적인 수익을 의미하기도 한다.

엠에스그룹은 안정적 수익을 사업 운영뿐만이 아니라 가족회사를 키우는데도 이용하고 있다. 심원이 그 주인공이다.

심원은 2019년 기준 총자산은 893억원, 매출은 82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 영업이익률은 26.8%다. 심원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그룹 내부거래 효과다. 심원은 자동차부품 도매, 무역, 제조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매출은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에 제공한 용역 또는 재화 제공에서 발생한다. 2019년 기준 엠에스오토텍이 50억원, 명신산업이 31억원을 심원에 제공했다.

심원의 2019년 매출은 이전 연도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8년만해도 매출액이 690억원, 영업이익이 125억원, 영업이익률은 18.1%였다. 그룹이 전반적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영업이익률이다.

심원의 매출이 낮아진 건 앞서 이루어진 사업분리 영향이다. 심원은 2012년 심원개발을 100% 자회사로 분리했으며 2018년에는 해외영업 담당 사업부를 분리해 심원테크를 설립했다.

심원테크는 2018년 매출액이 761억원, 2019년은 2129억원이며 이중 내부거래 비중이 각각 96.9%(738억원)와 97%(2067억원)에 이른다. 심원개발은 2013년 5억원이 되지 않던 매출액이 2014년 10억원, 2015년 886억원으로 늘었다. 심원개발 매출 급증은 현대제철과 자동차 부품제조 및 공장 운영 위탁 계약 2015년 명신산업과 핫스탬핑 기술 사용 계약 등 기존 그룹 거래처와 내부거래를 통한 것이 크다.

심원은 계속해 사업분리를 함에 따라 몸집은 줄었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리스크 해소라고 봐야 한다. 특히 심원테크 분리가 이에 해당한다.

심원은 이양섭 회장의 부인 송혜승 씨가 48.6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또 이 회장의 자제인 이태규 명신 대표와 이수연 씨가 각각 1.82%와 18.2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 정병현 씨(16.28%), 이정수 씨(15.03%) 등도 친인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정부 들어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나섰고 엠에스그룹은 총수일가로부터 한걸음 떨어진 자회사를 설립했다. 여기에 2018년 명신산업이 발행한 신주와 심원이 보유하고 있던 심원테크 주식을 교환해 간접지분에서도 벗어났다.

이어진 엠에스그룹 과제는 심원을 활용한 승계작업이다. 심원은 엠에스오토텍 지분 15.4%와 명신산업 20.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명신산업 47.66% 지분과 함께 명신산업황성과 명신, MSI, MSB 최대주주며 명신산업은 심원테크와 심원개발, 심원미국, 심원상숙, 심원남경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이태규 명신 대표는 심원에 보유한 소소한 지분과 함께 엠에스오토텍 지분 13.99%만 보유 중이다. 비록 심원이 가족회사이지만 경영에 참여한 이 대표 지분율이 매우 제한적임에 따라, 향후 심원을 지주사로 세운다면 이 대표의 심원 지배력 확보가 우선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타 계열사가 없기에 상속·증여세를 납부하고 송혜승 씨가 보유한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또는 엠에스오토텍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리하고 투자부문을 심원과 합병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엠에스오토텍 자산은 4818억원으로 심원의 5배에 이른다.

한편 엠에스그룹의 타 계열사들도 내부거래 비중이 상당해 아직은 전속거래와 같은 수직적 사업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명신산업은 2019년 기준 1701억원 매출 중 842억원(49.5%)가 내부거래며 명신은 1642억원 중 578억원(35.2%)가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엠에스오토텍도 2737억원 매출 중 1305억원이 내부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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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개발 2021-02-27 13:36:10
심원개발 지게차 기사분들 대부분 무자격증 외국인 기사분들 최저시급 인건비 절약 하청업체 대부분 외국인. 러시아 중국 외국인 기사분들 그렇게 인건비 절약하면서 특근 24시간 일할때도 있는데 당연히 경영인들은 돈버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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