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로 배달 성행, '플라스틱' 어떻게 처리하고 계십니까
[기자수첩] 코로나19로 배달 성행, '플라스틱' 어떻게 처리하고 계십니까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9.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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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배달 음식 업계가 바쁘다. 맛있게 먹고난 후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려 하니 이미 재활용 수거함에 가득 쌓여 있다. 소화하지 못한 플라스틱들이 여기저기 섞여 있고 바닥에 뒹굴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자 일회용품 배출도 급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 특히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같은 기간 66.3% 증가했다. 환경부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를 중간 점검해본 결과 올해 7월말 기준 서울 25개 지자체 중 11곳, 인천 9개 지자체는 전부, 경기 24개 지자체 중 17곳은 이미 반입량을 초과했다. 서울, 인천, 경기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총량의 67.6%를 차지했다.

쓰레기는 늘어가지만 처리할 선택지가 없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처리 과정은 수거, 선별, 처리 순으로 3단계를 거친다. 처리 방법에는 재활용, 매립, 소각이 있다. 배출된 쓰레기는 수거업체에서 선별장으로 옮긴다. 여기서 쓰레기는 재활용 업체 혹은 매립·소각지로 향한다. 지난 2018년 1월 쓰레기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폐플라스틱, 폐금속, 폐지 등 폐기물 24종 수입을 중단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생활폐기물 사용량이 늘어났지만 현재로선 재활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재활용도 쉽지 않다. 폐플라스틱 단가가 계속 줄어 수거업체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생수병, 커피 용기 등에서 배출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단가는 지난 2월 800원에서 7월 593원으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음식용기, 도시락 용기에서 배출된 폴리프로필렌(PP) 단가는 711원에서 660원으로 줄었다. 수거업체 입장에선 폐플라스틱을 가져가도 수익을 내기 어려워 수거 중단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폐비닐 대란이 떠올려지는 상황이다. 당시 중국 폐기물 수입 중단으로 수요가 줄어들자 폐자원 가격이 내려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수거업체들이 폐비닐 수거를 중단하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가 생겼다. 폐플라스틱도 이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더 이상 편리함만을 생각하며 쓰레기 문제를 양보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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