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생들 “등록금 반환 총장이 나서야”… TF 발족
고려대 학생들 “등록금 반환 총장이 나서야”… TF 발족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07.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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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캠퍼스 중앙광장서 등록금 반환 TF 발족 기자회견
학생들 “등록금 일부 반환 선언하고 수업 정상화를”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습권 침해와 1학기 등록금반환 의제를 보다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등록금반환 운동 TF를 발족했다. 이들은 학교측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 선언과 반환 금액을 학생들과 협의해 결정, 재정 부담을 학내 노동자에 전가 말 것 등을 촉구했다.(사진=최종환 기자)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습권 침해와 1학기 등록금반환 의제를 보다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등록금반환 운동 TF를 발족했다. 이들은 학교측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 선언과 반환 금액을 학생들과 협의해 결정, 재정 부담을 학내 노동자에 전가 말 것 등을 촉구했다.(사진=최종환 기자)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총장이 등록금 반환 직접 해결하라” “재정부담 학내 노동자에게 전가말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본교 서울 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반환운동 TF 발족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외쳤다.

이날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습권 침해와 1학기 등록금반환 의제를 보다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등록금 반환 운동 TF를 발족했다.

TF는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고려대 등록금반환행동학생모임,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됐다. 산발적으로 움직였던 등록금 반환 운동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취지다.

10여 명의 학생은 학교측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 선언과 반환 금액을 학생들과 협의해 결정, 재정 부담을 학내 노동자에 전가 말 것 등을 촉구했다.

최한길 고려대 등록금 반환 공동대응 특별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재난 상황으로 대학생들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하지 못했다”며 “학교는 충분한 준비 없이 진행한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설 이용이나 교내 문화생활이 전면 중단됐음에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학교는 등록금문제에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회적 기관으로써 대학이 갖는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TF는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고려대 등록금반환행동학생모임,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됐다. 산발적으로 움직였던 등록금 반환 운동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취지다.(사진=최종환 기자)
TF는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고려대 등록금반환행동학생모임,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됐다. 산발적으로 움직였던 등록금 반환 운동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취지다.(사진=최종환 기자)

■ “교육질 하락됐는데 대학은 침묵”

중앙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수업권이 침해됐지만, 학교측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현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자 수업 질 하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들은 캠퍼스 생활을 통한 동아리, 서포텉즈,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학생들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의 기술적 결함 등으로 수업질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실험·실습을 수강하는 70% 학생들은 주입식 교육화, 교육질 하락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김동현 총학생회장은 해당 사례를 들어 “대학 생활의 본질이 없어졌다. 대학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담아듣고 있나”며 따졌다.

김규진 공동대응 특별위원도 “온라인 수업으로 공정하지 않은 시험, 학생들과 사전 협의 없는 성적 평가 방식으로 비싼 등록금에 합당한 학습권을 보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지 전국대학생네트워크 진행위원장은 “등록금 반환을 위해 학생들은 그동안 서명과 재난시국선언, 농성, 거리행진 등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대학가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대학 본부는 법적으로 보장된 등록금심의위에서 등록금 반환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측으로부터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해해달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대넷은 등록금 반환 문제가 장기화되자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인단 학생들의 소속 학교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대학에 상반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 목소리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원생들의 근로·학습권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서영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대학원 학생들은 조교 업무를 위해 기존보다 많은 업무를 떠앉게 됐다”며 “위기속에서 대학의 고질적인 병폐는 더욱 커졌다. 학습권과 연구권이 침해받았지만, 대학 등록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학생들은 학문공동체를 위해 노동과 학업, 연구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학교는 이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게 임서영 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고려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려면 대학원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등록금 반환 문제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과 함께 ‘등록금 일부 반환을 선언하라’ ‘2020학년도 방식을 학생들과 협의하라’ ‘재정 부담을 학내 노동자에게 전가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교측에 선제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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