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은행, 금리 하락 예상에도 DLF 3000억 판매
우리·하나은행, 금리 하락 예상에도 DLF 3000억 판매
  • 이재익 기자
  • 승인 2019.09.0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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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의원, 국내 금융사 해외 금리 연계 DLF 상품 판매 현황 발표
평균 수익률 약 –50% 예상에도 377개 상품, 약 3331억원 판매
김정훈 국회의원.(사진=김정훈 의원실 제공)
김정훈 국회의원.(사진=김정훈 의원실 제공)

 

톱데일리 이재익 기자 =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해외 금리 하락 예상에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들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은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국내 금융사 해외 금리 연계 DLF 상품 판매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일정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 수익을 내는 DLF 상품을 출시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상품 수는 210개이며 판매건수는 3617건, 판매액은 7788억8300만원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019년 들어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상품 19개를 629건, 1235억5300만원을 판매했고 영국 CMS 금리 연계 DLF 상품 74개를 1121건, 2701억5400만원 판매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영국과 미국 CMS 금리 연계 DLF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총 117개 상품을 1867건, 3851억7600만원 판매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러한 해외 선진국의 금리 하락 가능성을 소속 연구소를 통해 예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연계 DLF 상품을 모집하고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22일 기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49.5%였다. 판매된 상품 중에는 수익률이 –98.0%로 거의 원금 전액을 날릴 상품도 16개나 됐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상품으로 568건, 1131억4300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실은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해 12월말 발간한 ‘하나금융포커스’의 ‘시장: 美증시 널뛰기 장세’를 통해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 급락’을 예상했음에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30개 상품을 328건, 921억2300만원 판매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지난 3월말 발간한 ‘미국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의미와 영향’을 통해 ‘미국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도 동반 하락할 전망’이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의 금리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4월부터 6월까지 49개 상품을 출시해 1075건, 2409억9200만원을 판매했다.

김정훈 의원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산하 연구소에서 지난해 연말과 금년 3월에 독일과 미국의 금리 하락을 전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 금액의 해외 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하였다는 것은 은행들이 국민들을 기만한 채, 판매수수료 수익에만 치중한 것”이라 지적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DLF 상품 현 시점 수익률 분포.(김정훈 의원실 제공)
지난달 22일 기준 DLF 상품 현 시점 수익률 분포.(김정훈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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