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내게 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2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기습 배치한 후 나온 발언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보수정당은 곤혹스런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방부는 사드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고자 사드 비용을 전액 미국이 부담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미국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에 배치한 사드 비용을 10억달러(약 1조원)로 잡고 한국 측에 이를 부담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기간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방위비 부담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국내 사드 반대 여론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커졌고 사드 문제를 둘러싼 한미 양국 정부간 논의가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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