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대 국보급 문화재 판매하려다...위조 들통
40억원대 국보급 문화재 판매하려다...위조 들통
  • 구장회 기자
  • 승인 2016.11.0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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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미술협회, “일단 보안유지하고 나중에 얘기하자”
해당 사건의 신라시대와 고려시대 금동불상 (사진=제보자 제공)

40억원대의 가야금관과 신라·고려시대 금동불상 5점 등 국보급 문화재 감정서를 위조해 판매하려던 일당이 고발 당하는 일이 벌어져 문화재 매매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고미술협회 협회장 재직증명서와 감정서까지 만든 이들은 법사를 사칭해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상대로 고려시대 금동불상 5점, 가야금관, 신라금동관을 판매하려다 전문 감정인이 나타나자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의 가야금관

제보자 J씨에 따르면,“위조범들은 고미술품에 전혀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나 특정 종교인에게 접근해 고미술품을 알선해 주면 암자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J씨는“(이들이 판매하려던 고미술품의)진품감정서와 재직증명서를 비교한 결과 (사)한국고미술협회 협회장의 직인이 다르고 인쇄된 글씨체가 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관리할 한국고미술협회조차 이를 숨기려 했다는 것이다.

한국고미술협회 재직증명서 직인과 감정서 인장을 위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모씨(여, 51세)에 대해 고미술협회 관계자는 “직인이 작은 것도 있다.혹 정00씨 아니냐”라며 “제 기억에 법원에 제출한다고 얼마 전에 (재직증명서를)떼어간 적이 있는데 일단 보안유지하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전했다고 한다.

한국고미술협회가 발급한 진품 감정서(左), 위조범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만든 감정서(右)

심지어 이 관계자는 고미술협회 협회장도 이런 사실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J씨는“한국고미술협회 김00회장은 이 상황을 모르는 거죠.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직인을 위조해서 가짜 감정서를 들고 다닐 일도 없겠지요”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조차 협회 관계자는 “보안유지해 달라”고 J씨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한국고미술협회 장덕진 사무국장은 “정모씨라는 분은 고미술협회 감정사로 재직했기 때문에 재직증명서를 발급한 것은 맞고, 감정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협회를 내방해 달라고 했지만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위조범으로 추정되는 정모씨가 매매하려 했던 신라시대 금동관(사진=제보자 제공)

또한 장 사무국장은 “고미술품 진품 발급은 한국고미술협회가 유일하게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빈번하다”며 “협회장이 다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40억원대 가야금관과 금동불상 고발건은 전남 무안경찰서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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