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칠금동, 4세기 백제 철 생산유적 첫 공개
충주 칠금동, 4세기 백제 철 생산유적 첫 공개
  • 임충섭
  • 승인 2016.06.0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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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대 일원서,4기의 제련로를 비롯 제철유적 발굴
충북 충주시 탄금대 일원이 4세기경 백제의 주요 철 생산지였음이 처음 확인됐다. (사진=중원문화재연구소)

충북 충주시 칠금동(탄금대) 일원이 진천과 더불어 4세기 백제 중요 철 생산 기지였음이 처음 확인됐다.
탄금대 일원에서 제련로 4기를 비롯 정련로 등을 비롯한 유구 등이 대량 발견돼 이 지역이 백제의 주요 철 생산단지였음이 증명된 것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일 충주 칠금동 백제 제철유적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

중원문화재연구소 한지선 연구사는 “백제의 대표적인 원형 제련로(製鍊爐) 4기를 비롯하여, 철광석을 부수던 파쇄장과 배수로, 추정 정련로(精鍊爐), 불을 때던 각종 소성유구 등 일련의 철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구들이 확인되었다”며 “인접 지역의 탄금대 토성 내부에서도 철정(鐵鋌) 40매가 출토되어 이 지역이 진천과 더불어 백제 중요 철 생산 기지이자 수운(水運)을 통한 유통 중심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소는 충북 충주시 칠금동 일원은 국내 3대 철 생산지이자 다수의 제철유적이 남아 있는 충주 등 중원 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학술연구를 수행 중이다.

발굴 대상지역은 ‘충주 탄금대’(명승 제42호)의 남쪽 경사면 지역이다.
특히 칠금동 일원에서 확인된 1호 제련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작업장 하부로 50㎝ 정도를 판 후 숯(5~10㎝)과 모래(30㎝), 점토(5~10㎝)를 차례로 채워졌고 약 20㎝ 두께의 벽체의 외곽으로 단단한 점토를 덧대어 보강한 흔적이 발견됐다.

충북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 일원에서 발굴된 3-4호 제련로 전경 흔적(사진=중원문화재연구소)

아울러 4호 제련로에서는 제련로에 중첩된 구덩이 내부에 탄화목(炭化木)이 발견되는 등 탄화목 위로 슬래그(Slag,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가 흘러내린 양상도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러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앞으로 조업과정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반층 위에 총 4회에 걸쳐 슬래그 등의 철 부산물이 토양과 함께 매립되었는데, 매립된 층마다 다시 가마를 만들어 사용하고 또 폐기하는 등 같은 위치에서 철 생산이 장기간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소는 대략 4세기로 추정되는 대형 항아리편을 비롯 제련로와 출토 송풍관(送風管) 등의 유물, 시기 등이 중원 지역 철기생산을 대표하는 진천 석장리 백제 제철유적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발굴성과로 연구소는 백제 제철기술 복원실험, 자연과학적 분석과 민속조사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할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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