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기, 고대인들의 일상을 말하다
목기, 고대인들의 일상을 말하다
  • 임충섭
  • 승인 2016.05.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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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목기, 생활의 지혜> 특별전 개최
부여 쌍북리 유적 출토 나막신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오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특별기획전 <목기, 생활의 지혜>를 부산 광역시 동래구에 있는 복천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선사‧고대유적에서 출토된 풍부하고 다양한 목기(木器) 유물을 주제별로 수집‧전시해 그 의미와 성격을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특별기획전에서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발굴조사한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목기 120여 점을 포함하여, 전국 16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목기 280여 점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특히, 최근에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유물로, 고대 백제의 수준 있는 산술법(算術法)을 알려주는 구구단 목간(木簡)이 전시되어 주목된다. 또한, 전시실 내부에는 목기 발굴과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며, 절구로 곡물 빻기와 목간 체험을 통해 전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별기획전은 크게 7개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 1장 <나무를 베고 만들다>는 망치, 톱, 송곳 등 목기를 만들 때 사용된 선사‧고대유적 출토 목공구와 근대 목공구를 함께 전시하여 목기 제작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 2장 <농구를 만들다>에서는 땅 일구기, 골 파기 등 농사 과정에 따라 사용된 다양한 농구를 살펴보고, 고대 농기구와 근대 농기구, 조선 시대 회화에 등장하는 농기구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 3장 <곡물을 가공하다>는 수확한 곡물의 껍질을 까고 가루를 만드는 데 사용된 떡메, 절구, 방망이 등 곡물 가공구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 4장 <생활도구를 만들다>에서는 살림살이에 쓰였던 그릇과 숟가락, 젓가락을 비롯하여 빗, 나막신 등 복식구, 천을 만들었던 방직구 등을 전시하고 ▲ 5장 <무기‧악기‧의기(儀器)를 만들다>를 통해서는 나무칼, 방패 등 무기류와 의식에 사용된 악기와 의기 등 기원과 주술적 성격이 깃든 유물을 볼 수 있다. 또한, ▲ 6장 <집을 짓다>에서는 나무를 사용한 다양한 결합‧결구 부재와 문짝‧빗장둔테(문을 굳게 닫기 위하여 가로지르는 나무) 등을 통해 고대인의 건축기술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 7장 <나무에 글을 쓰다>에서는 종이 이전에 사용되었던 목간과 책갈피 용도로 쓰인 제첨축(題籤軸) 등을 통해 고대인의 글 쓰는 재료와 물자 이동 경로, 고대 물질문화의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부산시 복천박물관 관계자는 “선사‧고대 문화 규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목기의 역할과 의미를 밝히고, 우리 조상의 경험과 지혜의 산물인 목기가 어떠한 형태와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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