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이어 KT도 '디즈니플러스' 맞손…SK텔레콤 OTT '정면승부'
LG유플 이어 KT도 '디즈니플러스' 맞손…SK텔레콤 OTT '정면승부'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10.1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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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디즈니' 업은 LGU+·KT VS '웨이브' 앞세운 SKT
글로벌 OTT 갑질 계약 정황…최후 OTT 승자는 누구?
KT가 LG유플러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모바일 제휴에 성공했다. 사진=KT
KT가 LG유플러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모바일 제휴에 성공했다. 사진=KT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KT와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 제휴에 성공해 국내 OTT 시장 판도가 급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OTT 플랫폼 도움 없이 웨이브를 통한 정면승부를 시도한다.

13일 KT는 오는 11월 12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모바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9월 말 디즈니플러스와 먼저 계약을 체결한 LG유플러스에 이어 두번째다.

KT는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모두 계약한 LG유플러스와 달리 IPTV 제휴는 성사시키지 못했다. 콘텐츠 제공을 위한 KT 셋톱박스가 디즈니 조건과 맞지 않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는 셋톱박스 개편과 함께 IPTV 추가 제휴를 두고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다.

디즈니 측은 IPTV 제휴를 원하는 통신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가진 IPTV 셋톱박스 일정 비중 이상 충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유플러스 경우 안드로이드 OS 비중이 9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IPTV 제휴 계약을 맺은 반면, KT는 안드로이드 OS 비중이 30% 수준이다.

KT의 디즈니플러스 제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말 LG유플러스가 먼저 디즈니플러스 국내 독점 제휴계약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넷플릭스 제휴도 LG유플러스에 이어 지난해 8월 시작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앞서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하겠다"며 "IPTV 제휴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와 KT가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제휴까지 강행한 것은 콘텐츠 시장이 점점 커가는데 반해 자사 OTT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T '시즌'과 LG유플러스 'U+모바일tv'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에 밀려 OTT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OTT 플랫폼별 월간순사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910만명으로 국산 OTT 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웨이브(319만명), 티빙(278만명), U+모바일tv(209만명), 쿠팡플레이(172만명), 왓챠(151만명), 시즌(141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기존 방침대로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제휴 없이 웨이브를 통한 정면돌파를 지속한다. 국내 OTT 2위 플랫폼으로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웨이브에 콘텐츠 투자를 확대해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리스트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OTT 제휴에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그 비용을 아껴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LG유플러스와의 제휴 조건으로 수익배분 9대 1 '갑질 계약'을 요구했다. 디즈니플러스 계약 조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KT나 LG유플러스와 달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입장을 밝혀 왔다"며 "SK텔레콤이 나서서 웨이브 제휴를 이끌 수도 있겠지만 현재 국내 모든 OTT 플랫폼들은 콘텐츠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 그 점에 맞춰 OTT 사업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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