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5G 질타 피한 이통3사, 3분기 실적은 1조원 '훨훨'
국감 5G 질타 피한 이통3사, 3분기 실적은 1조원 '훨훨'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10.1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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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연속 세 분기 영업익 1조원 달성
"5G 피해자 늘어날 것"…이통3사 책임론 대두
박정호·구현모·황현식 CEO 국감 피해 '한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이진휘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올해 국정감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증인 참석 등 5G 관련 질타를 피한 이통3사가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이어간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02억원이다. 지난 1분기(1조1086억원)와 2분기(1조1409억원)에 이은 세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다.

각 사별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3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KT는 3594억원으로 24.7%, LG유플러스가 2751억원으로 9.7% 증가할 전망이다. 이통3사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규모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3분기 이통3사 합산 매출은 15조원에 육박한다. SK텔레콤이 4조9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KT가 6조1909억원으로 3.2%, LG유플러스가 3조3693억원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 이통3사 실적을 이끈 주된 이유는 핵심 사업인 5G 가입자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5G 가입자수는 국내 2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5G 가입자수가 1780만명을 넘어 1년 만에 866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5G로 인한 호실적은 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하반기 출시작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에 이어 지난 8일 애플 아이폰 13 시리즈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월 60만명대 증가로 둔화세를 보였던 국내 5G 가입자는 갤럭시 신작 출시 이후 8월 말 70만명대로 반등했다. 

이같은 상승 흐름을 타고 이통3사 모두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나선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9조5484억원, KT 24조6184억원, LG유플러스 13조7960억원으로 이통3사 모두 회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 타이틀을 노린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31억원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8862억원보다 17.7%나 급등한 결과다. 

이통3사가 5G 덕분에 실적 고공행진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이와 함께 소비자 서비스 불만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현재 1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손해배상 집단소송에 나설 만큼 5G 서비스는 상용화 이후 2년 반이 지나도록 속도 저하나 끊김 현상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전국 5G 기지국 구축률은 이제 막 10%를 넘긴 상황이다. 5G 기지국이 도심지에 몰려 있어 10개 미만인 지자체가 전국에 19곳이나 있고, 심지어 철원군과 양구군은 5G 기지국이 아직까지 단 하나도 없다. 진짜 5G라 불리는 28GHz 5G 기지국 구축은 8월 말 기준 161대로 현재 의무구축률 0%대에 머물러 연내 달성 불가능한 상태다. 

이통3사는 농어촌 공동망으로 전국망 구축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5G 인프라 미흡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거세다. 이통3사가 올해 들어 5G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만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농어촌 공동망이 이통3사의 5G 서비스 확충 책임을 덜어주는 면죄부는 될 수 없다”며 “이통3사는 5G로 매 분기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배만 불릴 것이 아니라 5G 서비스에 목마른 소비자의 요구에도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이같은 상황에서 이통3사는 5G 품질 문제와 대안책 마련 관련 올해 국정감사 질타를 면해 문제로 지적된다. 서비스 상용화 이후 3년째 국감에서 5G 품질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정부기관만 참석하고 정작 이통3사는 불참한 것이다.

증인 출석 기간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해외 출장길에 오르면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까지 올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비껴갔다. 이통3사 대표들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 증인 출석 예정이었으나 1위 사업자 CEO가 불참한다는 이유로 이통3사 모두 증인 채택이 취소됐다. 종합감사 증인 출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 과방위도 당초 이통3사 CEO를 불러 5G 품질 문제와 투자 확대 등을 질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야 이견 탓에 무산되면서 과기정통부 국정감사 질타를 피해갔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 이철규 KT 네트워크부문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 등 실무자들만 오는 20일 종합감사에 출석하는 선에서 그칠 예정이다.

이통3사가 아직까지 5G 품질 향상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5G 이용자들의 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집단소송이 3차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앞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날 상황“이라며 “5G가 주요 수익원인 만큼 이통사의 책임 있는 대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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