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의 KT 미디어 강화 전략, 예고된 내부거래 증가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구현모의 KT 미디어 강화 전략, 예고된 내부거래 증가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10.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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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위즈→스튜디오지니→스카이TV·스카이라이프→KTH·시즌'으로 이어지는 구조
48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 매출 비중 50% 이상이 20개…총수 없는 그룹 이점 활용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KT가 ‘디지코(Digico)’ 선언으로 탈통신을 추진하며 총수 없는 이점을 살려 내부거래도 늘릴 가능성이 보인다.

KT는 지난해 10월 말 디지코 선언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디지코 선언에서 현재 가장 역량을 쏟고 있는 분야는 미디어 콘텐츠 부분이다. 자체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시즌을 별도 회사로 분사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현대HCN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KT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든다.

미디어 콘텐츠 강화 움직임은 연계된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증가시키고, 이는 현재로서도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안정적 콘텐츠 제작비 회수구조(리쿱율)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는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법인 KT스튜디오지니가 스토리위즈 보유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를 스카이TV와 올레 tv, KT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2차 판권을 유통하고 이후 KTH, 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을 유통하면서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연결된 관계로 이들 회사 간 거래를 늘릴 수밖에 없다.

아직 미디어 콘텐츠 제작 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가 될만한 계열사는 적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52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0.1%를 내부거래로 기록했으며 스카이라이프TV는 256억원(45.4%)을 기록했다. 스토리위즈는 지난해 매출액 1억7300만원으로 낮으며 모두 KT로부터 나왔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매출이 0원이다.

여기에 미디어 사업을 통해 수례를 입을 수 있는 계열사 중 K쇼핑, 콘텐츠유통, ICT플랫폼 등을 대표사업으로 하는 KT하이텔은 지난해 921억원(26.4%), 케이티샛(무선 및 위성통신업)은 지난해 631억원(36.4%)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이외 내부거래 금액을 적지만 KT엠하우스(광고대행업)나 더스카이케이(유선,위성 및 기타 방송업), 플레이디(광고대행업), 나스미디어(기타광고업) 등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규모가 증가하면 KT그룹은 총수 없는 이점을 미디어 콘텐츠까지 확장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지난해 기준 KT그룹 48개 계열사 중 11개 계열사가 90% 이상 매출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으며 절반에 가까운 20개 계열사는 50% 이상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수 천 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부거래로 올리는 계열사를 보면 KT디에스 4149억원(85.2%), KT엔지니어링 3230억원(96.3%), KT커머스 3607억원(86.4%), KT아이에스 3172억원(69.9%), KT서비스북부 2070억원(95.3%), KT서비스남부 2534억원(95.8%)가 있으며 KT엠오에스북부 675억원(99.5%), KT엠오에스남부 701억원(98.8%)도 총수 없는 그룹 성격 덕에 높은 내부거래 비중에도 주목받지 않는 계열사다.

KT그룹은 지난해 4조2205억원 매출을 국내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 28조316억원의 15%에 해당한다. 국내 계열사에서 발생한 매출의 절반이 넘는 2조8813억원이 KT로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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