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이른 수장 교체', 키워드는 '명품'과 '이커머스'
신세계百 '이른 수장 교체', 키워드는 '명품'과 '이커머스'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10.06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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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대표이사, 지난해 퇴임 후 1년도 안돼 복귀
신세계면제점·디에프 경영능력 인정…명동점 3대 명품 입점 경험
최문석 대표, 이베이코리아·여기어때 거쳐…기업 인수합병도 강점
(왼쪽부터)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최문석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사진= 신세계
(왼쪽부터)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최문석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사진= 신세계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예년보다 두 달여 빠른 신세계백화점의 정기 임원인사 키워드는 '명품'과 가구사업에서의 '이커머스'로 보인다. 

지난 1일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백화점부문과 함께 지난 7월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마인드마크까지 총 5개 조직 수장이 교체되면서 큰 변화를 가져갔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임원 수 20%를 줄이고 본부장의 70%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로 선임된 손영식 전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사장이 비록 면세점 실적은 부진했지만 손 대표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손 대표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신세계디에프 대표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면세사업 실적 부진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퇴임 후 고문 역할을 담당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복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표이사님이 임원 인사 이후 바로 업무에 돌입하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회사 내부에서도 공식적으로 하신 말씀은 없으신 상황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2015년 점유율 약 3.8%에 불과하던 신세계면세점을 지난 2018년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 2개를 따내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약 20%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3위로 만들었다.

또 신세계디에프는 손 대표가 대표이사에 오르고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신세계디에프는 영업이익 -523억원에서 2017년 14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손 대표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부문 강화다. 손 대표는 지난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상품본부장, 패션본부장 등 명품 MD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 손 대표는 신세계디에프 재직 당시 국내 시내면세점 최초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세계 3대 명품을 명동점에 입점시킨 바 있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신규 뷰티 브랜드 ‘뽀아레’ 등 패션, 뷰티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지난달에는 신규 백화점과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된 ‘대전 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을 오픈했으며 여기에 신세계 첫 독자 호텔 브랜드인 ‘호텔 오노마’도 함께 자리했다. 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또한 매출에서 뷰티 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차정호 전 대표 교체는 지난해 실적 부진과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눈 여겨 본 휴젤 인수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업계 시각이다. 지난 7월 신세계는 국내 보톡스 1위 업체인 휴젤 인수를 검토했지만 막판 철회했다. 차정호 전 대표는 이번 인사 이동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부문장 자리로 옮기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가구산업 신세계까사에 최문석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변화를 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한 뒤 첫 외부 출신 임원 인사를 선택했다.

최 대표 선임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가구사업에서의 이커머스 활성화다. 최 대표는 버거킹 한국 지사장, 셀빅 부사장, 삼성생명 마케팅 전략부 디렉터를 거쳤으며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써머스플랫폼 대표,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를 역임하며 이커머스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 신세계까사는 가구, 소품,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 제품을 선보이는 유통 플랫폼 ‘굳닷컴’을 론칭했다. 해당 채널은 기존 까사미아 브랜드몰 형태에서 벗어나 까사미아도 여러 입점 브랜드 중 하나로 들어가는 종합 온라인몰 형태로 구성됐다.

굳닷컴은 론칭 후 6개월간 매출 153%가 증가하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세계까사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1% 성장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온라인 채널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가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가구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온라인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가구 시장 규모는 4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3조4756억원보다 약 43% 가량 증가했다. 경쟁사 한샘도 자체 온라인몰 ‘한샘몰’의 입점 업체와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도 지난 6월 누적거래액 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최 대표는 기업 인수합병에도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향후 신세계까사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최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재직 당시 G마켓 인수를 총괄했으며 써머즈플랫폼에서는 골프예약 서비스 엑스골프 운영사 그린웍스, 택배 정보서비스 스마트택배 운영사 스윗트래커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여기어때 대표를 맡으면서 숙박, 맛집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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