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뷰티 강화' 행보 보인 정유경, 공격적 M&A 투자 시점?
신세계 '뷰티 강화' 행보 보인 정유경, 공격적 M&A 투자 시점?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08.1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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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사업 비중 증가 추세
신세계백화점, 뷰티 사업 시너지 가능한 휴젤 인수 검토 후 철수
다른 매물 찾을 가능성 존재… 신세계인터내셔날 중국 시장 공략 행보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뷰티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타이밍이다.

지난 12일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중 패션, 뷰티 사업의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한몫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매출액은 3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역대 2분기 중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패션 사업에 주력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뷰티 사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전체의 18%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27%로 증가했다.

이는 정유경 총괄사장은 일찍이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색조 화장품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 2014년부터 바이레드, 산타마리아노벨라, 딥디크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사업 중에서도 자체 브랜드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5년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뽈 뽀아레’ 상표권을 인수하고 지난 3월 ‘뽀아레’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명품 매장이었던 1층에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의 뷰티사업의 중요성은 코로나19로 백화점과 면세점의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해 더욱 부각된다. 백화점업계는 2분기 보복 소비 수혜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 7월 첫째 주 매출이 전주 대비 13.7% 감소했으며 주력 품목인 명품 매출도 같은 기간 10.4%로 떨어졌다. 면세점업계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부진하면서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철수를 결정하는 등 사업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아직 뽀아레 브랜드 론칭 초기 단계인 만큼 완전히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유경 총괄 사장은 뷰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신세계백화점은 뷰티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의 지분 인수 검토는 이를 반영한다.

다만 신세계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신세계의 휴젤 인수 결렬에 대해 업계는 약 2조 가량의 인수 금액과 보톡스 산업 규제 감독 강화로 계획을 철수했다는 의견이다.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현금성 자산은 4952억원, 부채는 8조원에 달해 2조 가량의 인수 금액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결과적으로 휴젤 인수에는 철수했지만 가격이 적당한 다른 매물을 찾을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중국의 고가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업이 우선 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백화점이 휴젤 인수를 고려했던 것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리프팅 제품 등의 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는 휴젤은 보톡스가 함유된 제품으로 고급 화장품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또한 휴젤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보톡스 제품인 레티보의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중국의 보톡스 시장 규모는 약 65억위안(약 1조1700억원)으로 오는 2025년에는 약 180억위안(약 3조25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최근 중국 시장에서 뷰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브랜드 비디비치는 중국 수요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인수한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은 지난달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국내 대비 5배 정도 규모이며 중국 화장품, 피부관리 산업 시장 규모는 연간520억달러(약 61조)에 달한다. 또한 올해 1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해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브랜드 판권 확보, 인수합병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온라인 자사몰 고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 중국, 유럽 진출로 저변을 확장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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