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미디어 인수…KT스카이라이프 적자에서 서자로?
KT 현대미디어 인수…KT스카이라이프 적자에서 서자로?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5.25 16: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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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자회사 현대미디어 인수 KT스카이라이프→KT
자금여력 부족한 스카이라이프…KT 자금 지원 대신 우회 인수
구현모 KT스튜디오지니 통한 콘텐츠 수직계열화 시도…스카이라이프 찬밥 신세 우려
구현모 KT 대표. 그래픽=이진휘 기자
구현모 KT 대표. 그래픽=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공공성 확보를 위해 KT와 ‘거리두기‘ 중인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알짜 자회사 현대미디어를 KT에 넘기려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자회사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로 변경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관련 사안에 대해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과기정통부와 공정위에도 인수 주체 변경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이번 양수 이전 계획은 콘텐츠 사업 통합을 추진하는 KT 지원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KT가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를 편입할 계획이었으나 KT스카이라이프 노조의 강한 반발로 좌절됐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로 우회했다는 해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현대HCN과 현대미디어 주식 100% 인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라이프TV와 현대미디어 합병과 상장 계획까지 제시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사업이 밀려나고 있어 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사업 확장과 합병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결정이었다.

현대미디어 양수 주체 변경은 KT스카이라이프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내린 방안으로도 볼 수 있다. 현대HCN 인수가는 4911억원이며 현대미디어를 인수하려면 290억원 추가 금액이 필요하다.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KT스카이라이프 이익잉여금은 4608억원, 현금성자산 850억원으로 현대미디어 인수 병행을 위한 자금 여력이 여유롭지만은 않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보유 현금 지급과 함께 회사채 발행 예정이라 현대미디어 인수에 필요한 부채가 늘어나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가 KT로부터 직접적인 인수 지원금을 받기는 곤란하다. 독립성 논란이 불거지면 인수가 무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KT스카이라이프 위성사업을 재허가하면서 이사회 구성을 바꿔 KT 영향력을 줄이고 자체 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는 KT 파견 기타비상무이사를 축소하고 경영 감시 차원에서 처음으로 정부 현직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내 KT 영향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KT 사내이사가 KT스카이라이프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해 대표이사 선임 등에 KT 의중을 반영시키기도 했다. 구현모 대표도 2016년, 2017년 2019년 KT 사내이사로 KT스카이라이프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18년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국회가 공공성과 독립성 훼손을 지적해 무산된 전례가 있다.

현대미디어가 운영 중인 채널. 사진=현대미디어
현대미디어가 운영 중인 채널. 사진=현대미디어

KT 콘텐츠 사업 확장을 위해서도 현대미디어는 스카이라이프TV보다 활용성이 좋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TV는 571억원 매출을 남겼지만 이중 97.5%인 557억원은 광고와 수신료로 올린 금액이다. 콘텐츠 제작에 따른 수익은 7억원으로 1.2% 비중에 불과하다. 현대미디어가 콘텐츠 측면에서 스카이라이프TV보다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란 얘기다. 현대미디어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동시에 콘텐츠유통사업을 병행하는 회사다. ▲드라마전용 ‘드라마H’ ▲중화권 드라마 ‘칭(CHING)’ ▲여성오락 ‘트렌디’ ▲아웃도어여행 ‘ONT’ ▲건강의학 ‘헬스메디’ 등 채널을 운영하며, 중국 드라마 ‘랑전하(2020)‘와 현재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인 ‘사조영웅전(2017)‘ 등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다.

이미 KT스카이라이프 내부에서는 현대미디어가 KT스튜디오지니에 편입되면 스카이라이프TV가 투자와 콘텐츠 공급에서 밀려나고 채널 번호 배치 등에서 현대미디어를 우선하는 등 스카이라이프TV 채널들이 역차별 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KT는 올해 초 콘텐츠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하고 분산된 미디어콘텐츠 사업체들을 묶으려 시도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3월 미디어콘텐츠 전략 발표에서 “KT스튜디오지니는 사실상 중간지주사의 성격으로 운영된다“며 “형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고민이며 현재 형태를 얼마나 유지하고 발전할 것인지가 방점이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 측이 스카이라이프TV와 현대미디어 합병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주장과 함께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다. 노조는 현대미디어 인수주체 변경에 관한 KT스카이라이프 최종 입장에 따라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KT를 경영간섭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 관계자는 “딜라이브 인수 때는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서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는데 이번 현대HCN 때는 현대미디어와 스카이라이프TV 합병 청사진까지 놓고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의해 여기까지 진행해왔다“며 “KT가 갑자기 KT스튜디오지니를 만들면서 내부에서 사업 구도 변화를 모색하다보니 원하는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대미디어를 가져가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디어 시너지를 내겠다던 KT스카이라이프 경영진이 먼저 안건을 제시했다고 보기엔 정황상 전혀 말이 안되고 KT의 요구가 있었던 것이 명백하다“며 “금주 내에 노조와 회사 경영진이 현 상황과 향후 대응에 대해 대화 나누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 변경에 대해 이해주체들이 현재 협의 진행 중이고 검토 중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변경 사항이 결정되면 어떤 배경에서 진행됐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HCN과 현대미디어 양수 예정일은 오는 7월 30일로 공정위 전원회의에서의 최종 결정과 과기정통부 심사위원회 심사 등 절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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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조 2021-06-21 17:18:09
KT가현대케이블티비+현대미디어 매각 방송통신위원회 가결 통과 부결 미통과요

장정윤 2021-05-25 19:10:13
파워텔도 망가뜨리더니 스카이라이프도 망가뜨리려하는느낌이다. 자회사를 성장시키려않고 망가뜨리려는저의가뭐지? 설사 힘으로한다손치더라도 스카이라이프 소액주주들도 고려하면서하면좋겠다. 난 파워텔도 손댔는데 참 한심하기그지읍따! 모회사주가만 관리되면 장땡인가? 자회사도 더불어 가치를발휘할수있도록 스카이라이프를 지주사라 재편하시길

장쌍출 2021-05-25 18:33:27
kt 노조여!
강력하게 밀고 나가세요.
스카이 소액 주주가 무었인든 필요하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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